일상

2020 되돌아보기

쫑2누나 2020. 12. 20. 12:23

몰디브 섬에서 맞이한 변화무쌍할줄 몰랐던 2020

 

2020년을 몰디브에서 다이나믹하게 시작했다. 

슈퍼바이저와 트러블이 거의 없는편인데 이상하게도 근무중에 마주칠 일 이 별로 없는 사무장과 가끔 트러블이 있었다. (물론 나의 잘못 반 운이 나빴음 반 ㅋㅋㅋㅋㅋㅋㅋ) 레이오버중에도 아주 드라마를 찍었다. (물론 나말고 다른 크루들) 돌아오는 비행에서는 발에 땀나도록 너무 바쁘고 랜딩만을 간절히 바랬던 기억이다. 

 

이런 드라마틱한 비행으로 한 해를 시작해서 그런지,

1월에 사무장에게 리포트당하고 2월엔 오피스가서 피엠에게 레터도 받아왔다. 이러고 보니 남들 하는건 다 해봐야되는 성질머리인걸까^^ 이런건 안해봐도 되는건데.. 

 

그리고 코로나가 등장했다. 인천 동기비행을 빼앗기고, 코로나19를 피해 나갔던 여행지에서 도하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.

 

이렇게 나의 반 강제 무급휴가가 시작되었다. 

 

처음 무급휴가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오게 되었을 때,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동안은 다시는 없을 것 같은 장기 휴가라는 생각에 신나게 알차게 놀기위해 노력했다. 

슬슬 바닥을 보이는 통장 잔고,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게 '돈' 이라며 정신승리는 했지만 피부로 와닿는 무기력감을 이겨내지는 못했다. 

그러는 와중에 PT를 시작했다. 무게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,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. 운동을 주로 머리로 즐기는 편인데 실제로 하다보니 그동안은 소파와 나는 물아일체였는데 조금 더 활동적으로 생활하게 되면서 우울감, 코로나 블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. 

 

그러면서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다가오고 있는 피바람 냄새를 감지했고 '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가' 고민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었다. 

1. 사기업에 재취업을 할 것인가

2. 공기업에 도전해 볼 것인가

3. 자격증을 취득할 것인가 

목표를 정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니, 결국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나는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 채 지금 12월을 맞이했다.

 

그리고 앞으로 2020년을 정리하고 2021년을 맞이하기에 열흘의 시간이 남았다.

욕심만 많고 아직 정신차리지 못한 나는 이것 저것 다 하고싶은데,, 머리로는 이미 다 할 수 있을것만 같은데ㅋㅋㅋ

 

아직 실제로는 하고있는게 아무것도 없다. 

 

남은 열흘동안 습관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것해야만 하는 것들을 나열해봐야겠다-!

1. 영어 공부 다시 시작하기 

2. 핸드폰 앨범 정리하기

3. 컴활1급 실기 공부하기 

4.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가능하면 공복운동 20-30분정도 하기 

5. 핸드폰 시간 줄이기 

6. 책 읽기

7. 이력서/자소서 쓰기 

8. 유투브 보는 시간 줄이기 - 차라리 만들어^^

9. 블로그 하루에 1개 업데이트하기

 

순식간에 찾아냈다. 바쁘다 바뻐.

매일이 day1 아니 day3의 느낌이 되도록 화이팅:)